미국 여성 수전 토러스(26)가 뇌사 상태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낳은 딸 수전 앤 캐서린이 태어난 지 40일 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갔다.
워싱턴 아동국립의료원은 12일(현지시간) 캐서린이 장 수술을 받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캐서린은 지난 8월2일 태어난 뒤 조산으로 인해 장이 뒤틀리는 장애를 일으켰고 그 후 전신에 감염현상이 나타나 최근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수전 토러스는 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뇌에 번진 후 지난 5월 심장 발작을 일으켜 의식을 잃고 뇌사 상태에 들어갔으나, 가족들은 태아를 분만할 수 있도록 생명유지장치를 가동시켰었다.
당초 의료진들은 임신 32주째까지 기다려 분만시킬 예정이었으나 암이 태아에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일정을 앞당겨 24주째를 넘긴 후 제왕절개 수술로 체중 0.82㎏의 여아를 출산시켰었다. 수전은 아이를 낳은 뒤 남편 제이슨 토러스의 동의로 3개월간 목숨을 이어주던 생명유지장치가 제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