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등학교가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한 과학영재학교로 지정돼 내년 3월 ‘서울과학영재학교’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교한다. 신입생도 전국에서 12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무학년제ㆍ졸업학점제 운영으로 탐구와 연구 중심의 과학교육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4월30일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영재학교를 오는 2012년까지 총 4개교로 확대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서울과학고등학교를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서울과학영재학교는 앞으로 교과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된다. 우선 학생들이 학년 구분 없이 희망하는 교과목을 수강신청해 총 170학점을 취득하면 졸업하는 무학년제와 졸업학점제가 도입된다. 조기졸업이 가능하며 대학과목선이수제(AP)를 통해 대학 학점을 미리 딸 수도 있다. 한 학급당 학생수는 15명으로 각 학년별로 8학급씩 총 360명 규모로 운영된다. 우수한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교사 및 교장 공모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교원자격증이나 교장 자격이 없어도 임용이 가능하다. 교장 중심의 교원평가 및 인사, 학교예산 총액배분, 자율편성 등 학교의 자율성과 독립성도 강화된다. 신입생 선발은 학생들의 과학영재성을 판별하기 위해 총 4단계에 걸친 선발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계획은 다음달 중 확정ㆍ발표되며 6~8월 전형을 실시하고 8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기존 과학고와 달리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며 중학교 졸업생은 물론 재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선발인원 총 120명 중 10%(12명)는 소외계층 전형으로 별도 선발한다. 신입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졸업시 서울대ㆍKAIST 등 대학과 협약을 맺어 특별전형으로 진학하게 된다. 기존 과학고 학생들의 경우 서울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더라도 기존 체제에서 교육을 받고 졸업할 때도 서울과학고 교장 명의의 졸업장을 받게 된다. 한편 교과부는 올해 안에 공모를 통해 1~2개 학교를 추가로 과학영재학교로 지정하고 한국과학영재학교의 KAIST 부설기관화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