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개 해운선사 합작
인터넷 포털사이트 운영
현대상선·한진해운등 참여
세계 해운시장을 움직이는 9개 주요 해운업체들이 합작회사를 설립해 포털사이트를 구축ㆍ운영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를 비롯해 APL(미국), CP해운(캐나다), K라인(일본), MOL(일본), 세나토(독일), 짐(이스라엘), 양밍해운(대만) 등 9개사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전문 벤처기업인 트레디언트사와 합작기업을 설립해 내년초부터 해운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합작사는 일관 물류처리시스템 개발사업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사이트는 개별 해운사가 운영하는 사이트와 달리 복잡한 수송관련 업무를 온라인상에서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본격적인 해운 마켓플레이스(기업간 전자상거래)가 될 것으로 전망, 출발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있다.
이 프로젝트의 참여 해운업체들은 화주들에게 사이트를 무료 개방하며, 화주가 수송지역과 시간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해 여러 해운사들의 서비스 가운데 가장 적합한 스케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운임협상과 예약, 선하증권 발급, 화물추적 등 모든 과정이 포괄적으로 처리되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개별화주와 별도의 접촉없이 온라인상에서 화물을 유치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체들은 이번 포털사이트 구축을 계기로 앞으로 e-비즈니스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채수종기자
입력시간 2000/12/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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