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술적 반등 장세‥투자심리 여전히 위축

증시가 14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8포인트 하락한 744.25로 출발했으나 오전 10시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전 11시께는 9포인트가 오른 760선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상승은 지난주 급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한 데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매입하면서 유발된 프로그램매수세가 투자분위기를 호전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장세에 대해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나타내고 있다. 정보기술(IT) 제품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한 미국시장의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경제 긴축,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 전통적인 3대 악재가 투자 분위기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합주가지수는 조만간 720선 아래로 내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전망이 나오고 있다. ◆ 주가 왜 오르나 이날 지수 상승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면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매수세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기술적 반등은 추세로 이어질 수 없기 때문에 멀지않아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또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에서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이날 주가를 끌어올리는 핵심적 요소에 해당된다. 특히 외국인들의 선물매수는 프로그램 순매수를 유발하고 있다. 오전 11시24분현재 프로그램은 54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오늘도 선물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고 "증시의 투자분위기가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며 현재로서는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미국증시가 IT관련 제품가격의 하락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가전망 아직도 어둡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주가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조심스런 접근을 주문했다. 즉, 주가가 국내외의 각종 악재들로 인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수에 신중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설만한 계기는 아직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 외국인들의 매수행태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전하고 "박스권의 저점이 기존의 780선 안팎에서 740선 전후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상황에 따라서는 지수가 박스권 하단부로 내려오면 다시 올라갈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동원증권 투자전략부 과장은 "오늘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분석하고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돌아서지 않은 만큼 관망적 분위기는앞으로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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