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개선 기대감 "하반기 약진 대비를"

곡물값·해상 운임등 안정, 원재료 부담 줄어<br>올해초 제품 가격 인상도 수익성 향상 도움<br>유가 강세등 영향도 적어 "3분기 매수 시점"

실적개선 기대감 "하반기 약진 대비를" 곡물값·해상 운임등 안정, 원재료 부담 줄어올해초 제품 가격 인상도 수익성 향상 도움유가 강세등 영향도 적어 "3분기 매수 시점" • [투자 유망종목은] 농심, 라면값 좌지우지 "주목" ‘하반기 약진에 대비하라’ 곡물가격과 해상 운임 상승,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음식료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올 초만해도 음식료 업종은 상반기의 내수 회복을 등에 업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수 회복 지연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다소 더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음식료 업종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두드러진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곡물가격 상승세 진정 ▦운임지수의 안정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마진율 확보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음식료 업종의 매수 타이밍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3ㆍ4분기를 꼽았다. 더욱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유가와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의 외부악재에서 한발 빗겨서 있어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하반기 음식료 업황, ‘쾌청’=그 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변수들이 걷히면서 음식료 업종 주가도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반기 국제곡물가격이 상반기와는 달리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곡물가격이 지난 3월과 4월을 고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원재료 가격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상반기에 매입한 곡물이 3ㆍ4분기에 사용될 경우에도 최소한 4ㆍ4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업종내 종목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 곡물가격이 단기 급등세를 보여왔던 만큼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하반기에는 국제곡물 생산증가율이 소비량 증가율을 웃돌아 수급 불균형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원재료 수입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던 해상운임이 지난 3월 이후 빠른 속도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음식료 업종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운송비의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면 원재료 가격이 다소 오르더라도 업계의 비용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제품가격 인상 효과와 내수 회복 수혜 기대감 ‘솔솔’=올 초 대거 인상된 제품 가격이 하반기 이후에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또 내수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기대되지만 완만하게 나마 상승세를 탈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음식료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음식료 제품의 가격 인상이 단행됐던 만큼 원재료 가격 상승이 일단락 된 후에는 마진율 확대가 뒤따를 것”이라며 “단순히 원재료 가격 하락뿐만 아니라 하락 이후의 수익성 개선 추세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이미 지난 1ㆍ4분기 이후부터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하반기의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음식료 업종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황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에 내수침체로 제품 출하량은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제품가격 인상 때문”이라며 “2ㆍ4분기 역시 제품 출하량 증가는 미미할 수 있지만 가격 인상 효核?인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음식료 업종의 업황과 주가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내수 경기도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최근 분석자료에서 하반기에는 내수경기의 회복과 맞물려 음식료 업황도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상승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변화로 회복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06-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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