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7월28일] 캄프라드 & 이케아

[오늘의 경제소사/7월28일] 캄프라드 & 이케아 환율변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지만 2004년 한때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1위의 부자로 평가받은 사람이 있다.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 스웨덴 태생으로 이케아(IKEA) 창업자다. 이케아는 지난해 매출 148억유로를 올린 가구판매 업체. ‘손수짜기(DIYㆍDo it yourself) 가구’의 원조다. 이케아의 출범은 1943년 7월28일. 열일곱살 난 성냥팔이 소년 캄프라드의 통신판매 업체 설립부터다. 잡화판매업은 순조로웠다. 가격 덕분이다. 우유배달차와 우편집배원을 설득, 운반을 맡겨 배달비를 줄였다. 자신이 생긴 그의 선택은 DIY 가구. 재료 구입과 운반ㆍ설치를 소비자가 책임져 가격이 쌌다. 전단지에 올린 가격은 최소 1년간 유지한다는 점도 소비자들을 끌어당겼다. 위기가 닥치면 기회로 바꿨다. 이케아를 시기한 가구 업체가 단합해 공급을 중단하자 캄프라드는 구매선을 폴란드로 돌려 위기를 넘기고 가격도 더욱 끌어내렸다. 유가가 급등했던 1973년에도 손해를 감수하며 가격을 안 올려 약속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오늘날 이케아는 33개국 226개 매장에서 종업원 9만명이 일하는 거대기업이지만 디자인과 상품기획ㆍ판매만 맡고 생산은 아웃소싱하는 기본틀에는 변함이 없다. 대부호이면서도 17년 된 볼보를 타고 다니는 80세 캄프라드의 왕구두쇠 기질도 여전하다. 세금을 피해 스웨덴과 덴마크ㆍ네덜란드를 옮겨 다닌다는 비판 속에서도 이케아의 매출은 늘어만 간다. 이케아의 고민은 아시아. 자재공급의 18%를 담당하는 중국에 매장 10개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3개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짝퉁’ 탓이다. 베이징 이케아 매장 바로 옆에서 ‘어케아’가 버젓이 영업 중이다. 한국 진출계획도 보류 상태다. 입력시간 : 2006/07/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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