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맛의 대명사, 고추 가격이 공급물량 부족으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에서 현재 판매중인 풋고추 가격은 150g당 1,250원으로 한달 전 가격 700원에 비해 약 74% 가량 급등했다. 홍고추(150g)의 경우 같은 기간 1,050원에서 1,28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이 밖에 청피망(2개) 가격도 980원에서 1,180원으로 한달 새 200원 상승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중인 홍고추(100g)와 청피망(2개) 가격 역시 각각 한달 새 100원 오른 1,080원과 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도 풋고추(150g)가 전월 대비 120원 오른 1,130원에 거래 중이며 피망(100g)과 파프리카(1개)도 한달 새 28%와 24,5%씩 상승한 580원과 1,780원에 판매되고 있다.
GS마트의 풋고추 가격도 이날 현재 1kg당 5,200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79%나 뛰어올랐으며 피망과 파프리카도 1kg당 각각 5,400원과 8,80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69%와 35%씩 급등했다.
이처럼 고추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출하량 감소탓에 최근 한달 새 산지 도매가격이 두 배 가까이 크게 올랐기 때문. 농수산물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풋고추(상품) 도매가격은 10kg당 3만4,600원으로 1일 1만6,200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풋고추(중품ㆍ10kg) 도매가 역시 24일 2만8,400원으로 1일 1만1,400원보다 약 150% 가량 치솟았다.
청피망(10kg) 도매가격도 상품과 중품의 경우 1일 1만3,200원과 9,800원에서 24일 각각 2만7,600원과 2만3,800원으로 두 배 이상 올랐다. 파프리카(중품ㆍ5kg) 도매가도 1일 1만6,600원에서 24일 2만1,400원으로 30% 가까이 상승했다.
GS마트 관계자는 "최근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강원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생육이 부진한 데다 출하지 이동기를 맞아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추석 이후에는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