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D시장 위기 극복" 권영수 사장 해외로 뛴다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액정표시장치(LCD) 시황 부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전 지역을 도는 강행군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 임원들도 권 사장의 행보에 발을 맞춰 해외 영업조직망 추스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9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권 사장은 지난 7월 초부터 네덜란드와 폴란드 등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ㆍ중국ㆍ대만ㆍ미국 등 8개국 10여개 고객사들을 릴레이 방문하며 판촉과 함께 전략적 제휴방안 등을 논의했다. 7월 이후 권 사장이 해외에 체류한 기간은 거의 30일에 달하며 8월 이후에는 국내에 머문 시간이 닷새도 채 되지 않는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권 사장이 취임 후 해외 전 지역을 돌며 이처럼 강행군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현 시장을 그만큼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권 사장은 특히 이 기간 중 중국 스카이워스, 유럽의 필립스, 미국 비지오, 일본 도시바 등 TV 업체들을 방문, 고위층들과 연쇄 접촉을 가지며 전략적 제휴방안에 대해 깊숙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따라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려운 시황인 만큼 영업의 중요성도 집중적으로 설파하고 있다. 권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에서 “공급과잉으로 하루하루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영업 부문에 모두가 관심을 갖고 격려하고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핵심 임원진도 최근 해외 법인들을 순회하면서 해외 영업망을 다독거리는 작업에 나섰다. 회사 측은 이번 순회 방문을 ‘치어 업(cheer upㆍ사기 북돋우기)’이라 이름 짓고 주요 임원들이 해외 직원들과의 간담회는 물론 소규모 이벤트와 체육행사들도 동시다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8월 초 대만을 시작으로 폴란드 법인과 유럽 법인 등에까지 이어졌으며 이달에는 중국과 미국 법인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다. 권 사장은 “공급과잉과 판가 하락 등 어려움이 현실화되고 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영업맨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 부서 임원들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격려한 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정신이 우리 LG디스플레이의 강점”이라며 전사 차원의 위기 돌파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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