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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거품?
입력2010.11.25 17:57:12
수정
2010.11.25 17:57:12
수십대 1 기록했던 용산·분당·송도 등 실제 계약률은 낮아<br>강남역 인근만 90% 넘어…입지·분양가 등 꼼꼼히 따져야
| 최근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최고 수십 대 1에 이를 정도로 달아오르고 있지만 계약률은 지역에 따라 50%를 밑도는 등 천차만별이다. 지난달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률 100%를 달성한 강남역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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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따로, 계약률 따로'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경우 90%가 넘는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 강북 및 인천ㆍ경기권 오피스텔들은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계약률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올해 말까지 전국에서 총 6,000여실의 오피스텔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는 1만200여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하반기에 집중돼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뒀다. 지난 10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공급된 '강남역아이파크'의 경우 지역 거주자 우선청약에서 36.7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분양된 '강남역 서희스타힐스' 역시 5.32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또 7월 서울 용산에서 동부건설이 공급한 '센트레빌아스테리움 용산'은 42.4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는 호성적을 거뒀으며 대우건설의 '잠실 푸르지오월드마크'도 49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쟁률과 실제 계약률은 다르게 나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남역 인근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의 계약률이 90%를 넘는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 다른 지역은 예상보다 계약률이 낮다는 것이다.
이달 초 대우건설이 분당에서 공급한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평균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아직 적지 않은 물량이 미계약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트레빌아스테리움 용산 역시 일부 잔여물량으로 여전히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송도나 청라지구에서 공급된 오피스텔은 대부분 60% 내외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한 중견건설업체 영업담당 임원은 이에 대해 "그나마 시공능력평가 30위 내외의 '1군 건설사'에서 분양한 물량은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며 우후죽순 쏟아진 중소 규모의 오피스텔은 대부분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2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동대문 맥스타일' 오피스텔의 경우 지하철 2ㆍ4ㆍ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과 가까운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반가량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으며 분양가를 할인해 재공급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오피스텔 공급 열기 속에 분양가가 높아져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입지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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