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주택시장 지표와 내구재 주문, 개인 소비 등의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최근 글로벌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낙관적 전망이 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경기 지표가 투자자들의 기대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23~24일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동성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유동성 회수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경기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23일에는 5월 기존 주택매매 건수, 24일에는 신규 주택매매 건수 등이 나와 주택시장의 회복 여부를 타진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주택 시장은 급격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금융시장에 비해 아직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도한 국채 발행으로 모기지 금리도 올라가면서 여전히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재무부는 이번 주에 역대 최대인 1,04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재나 샘슨 최고투자책임자는 “주택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증시는 랠리를 보일 것”이라면서 “국채 입찰이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는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발표되는 ▲내구재 주문(24일) ▲1ㆍ4분기 개인 소비지출, 국내총생산(25일) ▲5월 개인소득(26일) 등도 주요 관심사다. 특히 소비 심리 회복 여부는 중요 관전 포인트로서, 경기 침체와 실업률 상승으로 개인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지만 최근 경기 회복 분위기에 맞춰 좋은 지표가 나올 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주 뉴욕증시는 올 3월 초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한 피로감 속에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조정 양상을 보였다. 다우종합지수는 8,539.73으로 전 주 대비 3%하락했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각각 1.7%, 2.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