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산업은 지역내 총생산과 제조업체 비중이 전국의 1~2% 안팎만을 차지할 정도로 취약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들어 중부권이 고속철도 건설로 수도권으로 편입되고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되면서 상대적으로 더욱 소외를 받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적 취약성과 소외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광주광역시는 서남권의 중심적 위치에 자리해 한ㆍ중ㆍ일 등 동북아의 거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중국 등 환 황해권의 도시와 지리적 접근이 쉽고 고급기술인력 배출기관이 많아 신산업인 첨단산업에 적합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산업 낙후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21세기 지식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광주광역시가 택한 방법은 대대적인 투자유치. 이를 위해 투자유치를 위해 전면적인 소프트웨어 손질에 나섰다. 지역기업과 경제단체 등을 포함한 민간역량을 결집해 `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자유치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대기업 현직간부를 영입해 투자유치기획단을 맡겼다. 투자자들의 창업과 고충민원에 대해 시 산하 전체 해당부서가 참여해 신속하게 해결하는 원스톱서비스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기업의 유인을 위해 투자기업에 대한 각종 재정자금지원책을 강구하는 등 획기적인 투자인센티브를 마련했다.
광주광역시는 취약한 산업기반여건을 확충하기 위해 광산업을 비롯한 첨단부품소재산업, 디자인 산업을 3대 핵심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개발하고 있다.
지역전략산업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광(光)산업의 경우 올해 말까지 광산업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해 육성기반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단계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2008년까지 5,029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사업이 마무리 되면 광산업의 생산액은 2010년에 7조185억원에 이르고 고용인원도 5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와 함께 광산업과 광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 시키기 위해 `빛,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2012년에 국제 광(光)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 디자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디자인교육, 정보교환, 연구개발 및 창업보육을 위한 광주디자인 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광주지역 주력 산업이던 자동차산업과 전자산업 분야에 신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첨단부품ㆍ 소재산업의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3대 핵심사업과 연관된 태양에너지 산업과 환경산업도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광주시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문화수도. 이를 위해 시는 광주를 문화특구로 지정해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수도육성특별법`의 제정과 국무총리실에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문화수도 건설추진기획단`구성을 건의했다.
광주시는 미개발의 이점을 살려 쾌적한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지속적인 투자유치로 21세기를 선도하는 첨단과학도시로 발돋움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