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류근철 박사 "KAIST에 거액 추가 기부할것"

작년 578억 기부 이어… 1,000억 모금행사 추진도


지난해 KAIST에 578억원의 부동산을 기부해 화제가 됐던 류근철(KAIST 특훈교수ㆍ84) 박사가 또 1,000억원 모금행사를 추진하고 향후 2차 기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박사는 3일 기부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훌륭한 과학자 한 사람의 연구 성과가 국가를 먹여살릴 수 있다"며 "아직 규모와 시기는 정확히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액수의 현금을 추가로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 박사는 지난해 기부 이후 현재 8평 크기의 KAIST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자신의 한의학 지식을 이용한 학생 및 교직원 치료와 정력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KAIST 인재ㆍ우주인건강센터장을 맡고 있는 류 박사는 오는 10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제우주대회(IAC)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는 미항공우주국(NASA) 우주인 등에 대한 건강치료 준비에 분주하다. KAIST 내에 있는 닥터류 헬스클리닉은 류 박사가 개발한 의료기기인 헬스부스터를 이용해 척추ㆍ목 등의 관절을 치료하고 있으며 류 박사는 무중력 상태와 높은 중력가속도를 경험해야 하는 우주인들의 치료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또 IAC 행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KAIST 바이오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한약 천연물을 이용한 새로운 항생제 개발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박사는 기부한 부동산 처리 문제에 대해 KAIST 발전재단에 일임한 상태로 각각의 목적에 맞춰 가장 적당한 시기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내에 기부문화가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외국과 달리 증여세 등의 세금 문제가 기부한 사람과 기부 받는 사람 모두에게 적잖은 부담이 된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한 기부문화 환경 조성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류 박사는 50여년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의 전형적인 증상인 발열, 기침, 목 아픔 등의 치료에 효과적인 신종플루 보조치료제를 공개했다. 국내 최초의 한의학 박사인 류 박사는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해 5,0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한의학 분야에서도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기부 이후 KAIST에서 보낸 1년의 시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들"이라며 "건강만 허락한다면 앞으로 10년만 더 KAIST 학생들을 치료하고 연구하고 싶다"고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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