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트럭귀가 10대 9명 사상

■ 한국, 4강 가던날응원후 음주운전 다리가로등 들이받아 월드컵 4강 진출이 확정된 22일 흥분한 일부 열광적인 시민들로 인해 안전 사고가 발생 했으나 대형 사건ㆍ사고는 없었고 도를 넘는 광적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사태도 빚어지지 않았다. 23일 서울시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전역의 거리응원장에서 보고된 각종 안전사고는 총 166건으로 이중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가 32건, 현장 응급조치가 121건이었으며 미아보호는 9건 등이었다. 지방에서도 한국 4강 진출에 흥분한 시민들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대전시 유성구 방동저수지 다리위에선 23일 오전 2시께 박모(16)군이 몰던 1톤 트럭이 다리 가로등을 들이받아 트럭에 타고 있던 김모(16)군 등 2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 이들은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귀가 중이었으며 박군은 면허 없이 술에 취해 트럭을 몰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22일 오후8시 50분께 대전시 중구 은행동 거리에서는 최 모(33)씨가 월드컵길거리 응원 등으로 혼잡한 틈을 타 김 모(24ㆍ여)씨의 가방을 칼로 찢고 현금 6만4,000원이 든 손지갑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또한 이날 오후6시40분께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면서 오토바이를 타던 이모(19ㆍ서울 마포구 공덕동)군 등 2명이 마포대교 남단 100m지점에서 행인 김모(20ㆍ여)씨를 치어 김씨가 무릎 골절상을 입었다. 시청앞 광장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축하무대 뒤에서 쏘아 올려진 축포의 불꽃이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 빌딩 17층 외벽에 걸린 대형현수막에 옮겨 붙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3대가 출동하는 등 긴급진화에 나서 10여분 만에 불이 꺼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과정에서 깨진 유리창 등이 건물 밑으로 떨어졌으나 안내방송에 따라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응원단이 인파에 밀려 쓰러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특히 롯데호텔에서 시청쪽으로 향하는 도로에는 경찰의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청방면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들과 나가려는 시민들이 한데 뒤엉키는 아찔한 모습도 연출됐다. 또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높은 기온 속에 거리응원이 벌어지면서 강렬한 햇볕을 이기지 못하고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시민들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한국팀 경기전 응원을 하던 최모(24ㆍ여)씨가 구토와 어지러움 등 일사병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인근병원으로 후송됐다. /사회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