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지음, 고우영 삼국지 CD롬 복원출간'원조 딴지와 딴지 대장의 만남.'
인터넷 패러디신문 딴지일보(www.ddanzi.com)가 만화가 고우영의 '삼국지'를 24년만에 CD로 복원해 출시했다.
만화에서 거침없는 대사를 사용했던 고 씨는 '딴지'의 원조 격. 때문에 1978년 일간스포츠에 연재됐던 '만화 삼국지'는 수난의 연속이었다. 이듬해 우석출판사에 의해 열 권의 책으로 출간된 '만화 삼국지'는 곧바로 절반 가까이 '손질'을 당해 다섯 권으로 양이 줄었을 정도이다.
삭제된 부분은 주로 욕설이나 잔인한 장면. 심지어는 사투리까지 억압의 대상이 됐다. 피 튀기는 장면, 상스런 욕설 등 당시로서는 '딴지'임에 틀림 없었던 고우영의 진면모가 이번 CD복원을 통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이 CD는 딴지일보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만으로 5,000여장이 팔려나갔다. 이에 대해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30대 이상 연령층이 주로 '삼국지 CD를 찾는다"며 "추억에 목말라 있는 이들을 겨냥한 추억상품을 계속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만4,000원. (02)679-6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