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현재 관광특구로 지정된 명동을 포함해 회현동ㆍ북창동 일대를 ‘의료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쇼핑의 중심인 명동과 주변 일대를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구는 이를 위해 4억원을 들여 내년 8월까지 이들 지역에 의료관광특구 조성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 의료관광업무를 전담할 부서를 지정하고 7월에는 '지역 특화발전 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외국인 환자 진료 특구' 신청서를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방침이다.
구는 명동 일대가 의료관광특구로 조성되면 명동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513만3,670명을 대상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명동을 찾았고 20.7%는 가장 인상 깊었던 방문지로 ‘명동’을 꼽았다. 또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일정 중 쇼핑 비중이 57%를 차지했다.
구의 한 관계자는 “명동 일대가 의료관광특구로 조성되면 내년 9월께부터 명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나 서울 홍보와 재정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구의회의 예산안 의결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