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역사스페셜' 여름방학 특별기획 마련우리 역사에서 채 알려지지 않은 단면들을 집중 조명,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KBS '역사스페셜'(토요일 저녁 8시)이 일선 역사 교사가 추천한 아이템을 내보내는 '여름방학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내달 3일부터 5주간 방송될 이 방학기획은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소재나 학생들이 알고 싶어하는 역사적 선호도를 묶어 시리즈로 꾸몄다는데 의의가 있다.
제작진은 지난 한 달여 동안 전국 중등학교 역사교사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 최종 회수된 700여 통을 통해 이와 같은 결과를 집계했다.
이에 따르면 역사 교사들은 조선(942건), 삼국(777건), 고려(331건), 근대(289건), 일제 강점기(236건) 등의 시대별 선호도를 보였고 분야별로는 정치외교(800건), 인물(847건), 문화유산 (642건), 생활 여성(354건), 사회경제(130건) 분야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조선시대 여성의 지위 등 여성사 관련 질문이 120건에 달해 교육현장에서 소외된 여성 분야에 대한 높은 호응도를 읽을 수 있었다. 또 고구려의 대외항쟁, 조선 예송논쟁, 고구려 고분벽화, 조선회화 등도 높은 요청을 받았다.
인물별로는 광해군(54건), 명성황후(35건), 이순신ㆍ신돈ㆍ대원군(각 30건) 등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따라 KBS는 3일 '고구려-당전쟁, 안시성 싸움 고구려는 어떻게 이겼나'를 시작으로 광해군, 독립운동, 조선여성, 북방정책 관련 아이템을 잇달아 내보낸다.
첫 방송에서는 요청이 집중됐던 고구려 대외항쟁 분야 중 교과서에서 약술된 안시성 싸움을 집중 조명하며, 내달 10일에는 '조선최대의 음모, 광해군은 왜 쫓겨났나'를 통해 역사적 진실을 둘러싼 광해군 논쟁을 파헤친다.
이어지는 17일에는 독립운동의 실제 뿌리를 살피는 '만주 독립운동의 거점, 신흥무관학교'편을 선보이며 31일에는 조선대 여성의 지위를 분석한 '조선 여성의 삶과 사랑'을 방송한다.
마지막 9월7일에는 교과서에 기술되지 않은 이성계의 요동ㆍ만주 정벌 등 고려의 북방 정책을 살펴보는 '고려의 북방개척, 윤관의 9성과 이성계의 만주정벌'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김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