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환율 또 불안" 여행株 급락

하나투어 5.4%등 떨어져… "여행수요 계속 늘어날지 불투명"

국제유가 재상승과 환율 불안으로 여행경기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여행주가 급락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여행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5.44% 하락, 2만6,950원으로 마감했다. 9월 들어 처음으로 이틀 연속 하락한 것이다. 또 자유투어와 롯데관광개발도 이날 각각 3.62%, 0.18% 떨어졌다. 여행주는 유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3일을 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펀더멘털에 비해 낙폭이 너무 크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경우 급반등, 20여일 만에 저점에 비해 48%나 상승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이날 배럴당 104달러(WTI 기준)를 기록하며 100달러선을 재돌파하고 원ㆍ달러 환율도 고점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불안한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장기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도 여행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행주가 이미 ‘경기민감’주로 변했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평가다. 여행사별로 오는 10월 해외여행객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30%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러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고 예년의 성장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요금 인상과 환율 급등락은 4ㆍ4분기에도 지속돼 패키지 마진율은 역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저성장세가 수개월간 더 지속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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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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