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2주간 휴식에 들어갔던 LPGA투어가 칙필A채리티로 재개돼 한국자매의 우승 사냥이 다시 시작된다. PGA투어 HP클래식에는 최경주와 나상욱이 2주연속 동반 출전한다. 전열을 가다듬은 LPGA 코리언 군단의 기세 가 여전하고 HP클래식은 최경주가 지난 2002년 미국무대 첫 승을 기록했던 대회여서 사상 첫 ‘한국남매 동반우승’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
■ 칙필A채리티(총상금 160만달러) = 시즌 6번째 대회로 30일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에서 열리며 18명의 한국선 수가 출전한다. 이번에도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박세리(27ㆍCJ)와 상승세의 박지은(25ㆍ나이키골프)이 앞장선다. 시즌 초반이지만 상금랭킹 17위까 지 처져 있는 박세리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이 대회 2연패가 절실하다 . 때문에 지난 5일 오피스디포대회가 끝난 뒤 곧장 올랜도의 훈련캠프로 돌아가 다소 흐트러졌던 샷과 마음을 다잡았다. 6만 여 달러 차이로 시즌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은은 선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거리를 좁혀 첫 상금왕 등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화려하게 부활한 김미현(27ㆍKTF)의 활약도 관심거리고 송아리, 안시현, 전설안의 ‘신인왕 집안다툼’도 지켜볼 만하다. 3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차지한 소렌스탐과 한국 군단의 싸움으로 압축될 전망.
■ HP클래식(총상금 510만달러) = 3년 연속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30일 개막하는 HP클래식에서2년 만에 ‘탱크신화’ 재연에 나선다. 2002년 이 대회에서 한국인 첫 PGA투어 우승의 쾌거를 이뤘던 최경주는 지난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대 한 부담으로 공동37위에 그쳤지만 마스터스 3위로 또 한번 업그레이드된 만큼 선전이 기대된다. 우승 경쟁자로는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필 미켈슨과 27일 셸휴스턴오픈 정상에 오른 비제이 싱 등이 꼽힌다. 안정감이 더해가고 있는 나상욱(20ㆍ코오롱엘로드)은 다시 한번 시즌 두번 째 ‘톱10’ 입상에 도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