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여의도 여당' 시대 연다

염창동 당사 일부 잔류조직 모두 곧 이전

한나라당이 염창동 시대를 마감하고 여의도로 당사를 모두 이전한다. 한나라당은 13일 “염창동 당사 부지 계약이 오는 5월 만료되는 만큼 잔류 조직을 여의도 한양빌딩으로 모두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을 거치면서 염창동 당사의 대부분 부서가 이미 여의도로 옮겼다”며 “선대위 사무실이 철수하면서 생긴 공간에 나머지 부서들을 모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당은 이미 임대해놓은 여의도 한양빌딩 2~6층과 8층, 10~11층을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캠프가 있던 용산빌딩에 남았던 재정팀ㆍ홍보국 등 일부 조직도 한양빌딩 안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997년 창당 직후 지상 10층, 지하 6층짜리 ‘호화 당사’에서 출발했으나 2004년 불법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건물을 팔고 천막 당사로 옮겼다. 총선이 끝난 그해 6월 한나라당은 지금의 염창동 건물로 당사를 이전했다. 하지만 염창동 당사는 정치의 핵심 격인 여의도와 거리가 멀어 대선을 치르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내부 지적이 나와 지난해 6월 여의도 한양빌딩에 세를 얻고 당 대표실, 대변인실 등 일부를 옮겨 ‘제2당사’로 이용해왔다. 당사 통합 방침에 따라 한나라당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여의도 여당’ 시대를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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