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희귀병 걸린 40대 사법고시 합격

희귀병에 걸려 16년째 고생하던 40대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실이 5일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12월23일 발표한 사법시험에 합격한 전남 여수시 화양면 창무리 윤철호(41)씨는 서울대 법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87년 여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지금까지 투병하고 있다. 윤씨는 겨울철에는 큰 불편이 없으나 여름이면 호흡곤란 증세로 거동이 어려울 정도여서 대학을 중퇴했으나 병원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진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인근 산에서 자연요법으로 치료를 계속해 다행히 2000년부터는 병세가 호전돼 2001년 사법시험 1차에 응시해 합격했으나 그해 여름 몸이 다시 나빠져 2차 시험을 보지 못했다. 윤씨는 2002년에도 응시하지 못했다가 2003년에 건강이 좋아져 1.2.3차 시험을한꺼번에 통과했다. 그간 결혼도 못하고 외롭게 살아 온 윤씨는 “몸 건강하고 푸근한 대화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들과 그저 그런 아내, 말썽 안 피우는 아이 두엇 있으면 그지 없이 행복하겠다”고 합격의 감회를 표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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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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