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급팽창하는 중국어 학습시장

WTO가입 '中 배우기' 열풍중국의 세계적 위상이 점점 커지고 특히 최근 WTO가입 등으로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찾는 사람들이 1년새 2배 이상 증가하는가 하면 한자학습지 시장도 연평균 5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온라인 교육사이트들도 저렴한 가격과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다는 무기로 잇따라 생겨나는 등 중국어 학습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중국어학원 수강생 2배 늘어 현재 중국어 전문학원은 서울시내에만 9곳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종로의 고려중국어센터는 9층 건물에 8개층이 중국어 강의실로 매일 수천명의 직장인과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보다 현재 수강생이 30~40% 증가했다"며 "앞으로 증가세는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종로와 강남 두 곳에서 학원을 운영중인 시사중국어학원은 현재 2,000여명의 수강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수강생은 70%가 직장인이고 나머지는 학생들로 지난해에 비해 수강생이 2배가량 늘었다. 또 중국어를 배우는 연령이 점차 낮아 지면서 강남의 경우 초등생반까지 개설할 계획이다. 또 중국어 검정시험인 HSK(한어수평고시) 응시생들도 해마다 500~600명이 늘어나 올해 마지막 치러진 지난달 시험에는 응시자가 5,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자 학습지도 급성장 현재 중국어학습지는 아직 시장에 나오고 있지 않다. 가정 방문을 통해 교육시킬 수 있는 인력공급이 따라가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어 학습의 전 단계인 한자학습지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한자 학습지를 내놓고 있는 곳은 대교, 재능, 장원, 구몬 등 4곳으로 한자학습지를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 ㈜장원교육문화의 경우 전체 회원 13만명 가운데 8만여명이 한자회원이다. 최근 중국어의 기본단계로 인식되고 있는 이 한자학습지의 성장률은 연 50%에 달해 내년에는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영진 장원교육문화 기획팀장은 "현재 한자 시장이 다른 과목에 비해 월등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어 방문학습지 교재와 프로그램을 이미 개발해놓은 상태"라며 조만간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온라인 중국어 사이트 속속 등장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도 속속 중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배움닷컴(www.baeoom.com)은 '비즈니스 초급 중국어 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셀프업(www.selfup.com)에 '비즈니스 중국어 과정'을 개설한 아이빌소프트도 다음달초 B2C 전문사이트 온스터디(www.onstudy.com)를 통해 HSK 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크레듀(www.credu.com), 스터디피아(www.studypia.com), 차이넷(www.chinet.co.kr) 등이 인터넷에서 중국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남정식 배움닷컴 컨텐츠 기획팀 부장은 "최근 중국의 WTO가입 이후 일반 학습자들은 물론 기업체에서도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기업체 연수원을 통해 단체 수강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정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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