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한적한 시골길 옆의 한 중소기업. 작지만 의미 있는 도전이 닻을 올린 현장이다.
기능성 조명기기 제조사 미미라이팅(대표 윤흥섭)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최근 그간의 기능성 친환경 조명기기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공기 중 세균을 살균하는 공기소독기 `아리아`를 개발했다.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공기청정기가 유행하고 있는 데 굳이 비슷한 제품에 공기청정기가 아닌 공기소독기란 이름을 붙인 이유는 뭘까. 윤 사장의 대답은 명쾌하다. 그는 “시중의 공기청정기는 필터에 붙어있는 유해세균은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벽한 살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아리아는 UVA램프, UVC램프, 광촉매 등을 사용해 공기 중의 병원성세균을 거의 완벽하게 살균하기 때문에 공기소독기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조명기기 제조사가 어떻게 공기소독기를 개발했을까. 하지만 이런 의구심은 그 동안 이 회사가 걸어온 길을 조금만 살펴보면 금새 풀린다. 미미라이팅은 설립 이후 일반 조명기구 보다 기능성 친환경 조명기구 개발에 매달려왔다. 그 노력의 결실이 `살균 형광등`을 비롯한 다수의 기능성 조명기구들이다.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에 바탕을 둔 공기소독기 `아리아`는 공기중의 부유세균은 90%, 곰팡이균을 비롯한 진균은 86%가량 살균한다. 실제로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이 모 중견회사의 공기청정기와 미미라이팅 아리아의 곰팡이균 번식억제성능을 비교 실험한 결과 아리아가 월등한 우위를 보였다. 또한 일반 공기청정기는 오염된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하지만, 이 제품은 3,000~6,000시간 동안 성능을 발휘하는 기능성 램프가 세균의 DNA고리를 끊어 번식을 막기 때문에 별도의 부대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미미라이팅은 향후 경쟁이 치열한 일반 공기청정기 시장 보다는 살균능력을 강조해 병원 등 의료기기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현재 출시한 제품은 5~7평에 적합한 제품으로 병실이나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사용하기 적당하다”며 “기존에 기능성 친환경 조명기구를 공급했던 의료기관은 물론, 신규 병원 및 의료기기 유통업체, 홈쇼핑 등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31)947-0931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