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홍보수석실 등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사 사주ㆍ사장들의 만남을 주선하려 했으나 노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아 그만 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이해성 홍보수석은 8일 기자들과 만나 “취임 100일을 맞아 노 대통령과 언론사 사주, 사장단과의 자리를 만들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하지만 노 대통령과 언론의 관계를 공직사회가 주시하는 상황에서 이런 자리를 만들 경우 `원칙을 져버렸다`는 뒷말이 나올 수 있어 모임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정무ㆍ홍보수석실 등에서 취임 100일에 즈음해 언론과의 관계를 넓힐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었다”며 “그러나 노 대통령이 편집국장ㆍ보도국장과의 오찬 자리를 택했다”고 말해 노 대통령이 사주ㆍ사장과의 만남 건의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겼음을 시사했다.
<고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