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펀드 선택의 팁, 베타

시장수익률 대비 펀드수익률 비교 가능<br>본인 투자성향 맞는 상품 선택때 유용

“아내가 가장 사랑스러울 때는 언제인가?” 얼마 전 TV 예능 프로에서 30~40대 가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질문이다. ‘잠들어 있을 때’ ‘시댁에 잘 할 때’ ‘아이들 잘 키울 때’ 등 여러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영광의 대상은 바로 ‘재태크를 잘 하는 아내’였다. 이제 재테크는 실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테크 방법 중 주부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펀드투자다. 그만큼 펀드 가입시 별다른 기준 없이 펀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펀드를 선택하는데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시장민감도 지표인 베타를 알아두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베타란 시장수익률 대비 펀드가 얼마나 이익을 냈느냐를 보는 지표다. 펀드의 베타계수는 시장수익률(국내주식형은 통상 코스피 200지수) 변동폭과 특정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가 10% 상승시 펀드가 10%의 수익률을 올렸다면 베타 값은 1이 된다. 시장수익률과 같다는 뜻이다. 반면 코스피가 10% 올랐는데 펀드가 20%의 수익률이 났다면 베타값은 2로 시장보다 많은 수익을 낸 셈이다. 또 베타값이 1보다 크면 시장의 움직임보다 펀드의 움직임이 더 큰 것이고 베타 값이 1보다 작으면 시장의 움직임보다 둔감하다고 볼 수 있다. 즉 베타값이 크면 변동성이 높고 작으면 변동성이 그만큼 적은 것이다. 이를 투자에 응용하면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사람은 베타값이 큰 펀드는 피하고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람은 베타값이 작은 펀드를 고르면 된다. 시장보다 많은 수익을 냈다는 얘기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말도 되기 때문이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자의 성향과 이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일이다. 앞으로 펀드를 선택할 때는 베타값을 눈여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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