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추가 금리인상 '초읽기'

인민은행장등 단행 가능성 잇따라 언급… 일부선 "이르면 이달안에 발표 할수도"


중국의 추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과 우샤오링(吳曉靈) 부행장, 판강(樊綱) 화폐정책위원이 잇달아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연내 금리인상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르면 이달 안에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19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판강 화폐정책위원은 최근 선전에서 열린 ‘중국은행 고위층 포럼’에서 “과잉투자와 대출규모를 조절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금리를 추가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리라는 것은 경제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인데 국유 대기업과 증권업체 등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세력들의 저항 때문에 금리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추가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저우샤오촨 행장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금융부문은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에 비해 훨씬 강해졌다”면서 “따라서 보다 유연한 환율과 금리 자유화를 포함한 금융 개혁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샤오링 부행장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주최 포럼에서 “추가 금리 인상은 향후 경제추이에 따를 계획이며 지급준비율을 재차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 및 지급준비율 상향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들의 ‘추가 금리인상’ 발언이 잇따르는데 대해 베이징의 한 경제전문가는 “인민은행은 과잉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상 및 지급준비율 상향 등 추가 긴축정책 단행을 유력하게 검토해 왔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의 발표시기를 이달이냐, 내달이냐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경기의 과열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올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올리고 1년 만기 대출금리도 두 차례 인상하는 등 유동성 축소정책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월말까지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8% 늘어나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면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추가긴축 조치 발표 가능성을 점쳐왔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8월 금리 인상때 1년만기 대출금리를 기존의 연 5.85%에서 6.12%로, 1년만기 예금금리를 2.25%에서 2.52%로 각각 0.27%포인트씩 상향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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