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의 발명가인 토머스 에디슨은 일생동안 2,33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그가 타계했을 때 미국 전역에서 그의 발명품인 전깃불을 1분간 깜빡거려 업적을 추모했다고 한다. 전구ㆍ축음기ㆍ영사기 등 수많은 발명품은 우리의 생활패턴을 크게 변화시켰기에 ‘에디슨 혼자서 20세기를 발명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의 발명은 반복된 실험의 결과였다. 백열전구의 필라멘트 재료 실험은 7,000여회, 건전지 실험은 1만여회 실시했다. 그는 실패를 실패로 생각하지 않고 성공의 과정으로 여겼다. “천재란 99%의 땀과 1%의 영감”이라는 신념, 즉 보통 사람도 노력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전인미답의 업적을 남긴 셈이다.
현대판 발명왕을 찾는다면 priceline.com의 창업자 미국의 제이 워커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역경매’특허를 출원해 지난 98년 등록을 받았다.
전자상거래의 일종인 영업방법 발명(BM발명)이라고 불려지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인터넷이 발명의 대상이 된 사례다. 포브스지는 워커에게 ‘New Age Edison’이라는 칭호를 붙였다. 영업방법 관련 특허를 500여건이나 출원한 워커도 에디슨 못지않은 발명가라고 할 수 있겠다.
에디슨의 시대에는 세상에 없는 물건을 창조하는 것이 중요한 발명이라 인식됐다. 그러나 80년 미국의 대법원은 ‘태양 아래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은 특허대상’이 된다고 판결했다. 그 결과 금융거래에서 골프퍼팅 방법에 이르기까지 특허대상이 되고 있다. 워커의 발명도 영업적인 아이디어에 기술이 결합된 것이다.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은 발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1%의 영감이 떠오르면 에디슨과 같이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여기면서 99%의 땀을 흘리는 노력을 해보자. 워커와 같이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그러면 우리도 발명왕의 영예를 안을 수 있지 않을까. 타고난 발명가는 따로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예비 발명가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