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함께 살아 온 남편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년 1월1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MBC의 새 일일 연속극 ‘나쁜여자 착한여자’(월~금 오후7시45분)는 이런 질문으로 드라마를 시작한다. 남편에게 애인이 있음을 감쪽 같이 속고만 살아 온 주인공. 과연 주인공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세영(최진실)은 어렸을 때 부모를 사고로 잃는다. 이후 세영은 어머니의 친구였던 경선(이효춘)의 도움으로 성장한다. 그래서인지 세영은 경선의 아들 건우(이재룡)에게 진아라는 어린 딸이 있음에도 그와 사랑에 빠진다. 건우와 결혼까지 한 세영. 세영은 혼자 자란 외로움에 진아에게도 잘 대하고 아이도 하나 더 가지려고 한다. 하지만 결혼한 지 6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답답한 세영은 불임 클리닉을 찾는다. 그러던 중 자신이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은 건우가 불임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며 남편에게 또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의 여자는 산부인과 의사인 서경(성현아). 세영은 충격에 휩싸인다.
드라마는 불륜, 집안 간의 원수 등 평범한 드라마의 공식을 답습한다. 서경과 건우는 원래 사랑하는 사이였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두 집안이 원수 사이어서 헤어지게 된 것이다. 또 둘 사이에 낳은 아이가 지금 세영이 기르고 있는 진아라는 것은 지극히 상투적인 설정이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에 다소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MBC의 ‘한지붕세가족’, ‘수사반장’ 등을 집필했던 이홍구 작가가 극본을 맡고 MBC ‘굳세어라 금순아’의 이대영 PD가 연출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잊지 못해 계속 불륜을 저지르는 여자가 나쁜여자인가, 큰 사랑 없이 결혼해 남편과 안정된 가정만을 꾸리려는 여자가 나쁜여자인가. 반대로 착한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해답은 1월1일 오후7시45분 MBC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