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후보 상대는 누구?'…한나라, 대통합신당 경선 주시

孫 '인물경쟁' 鄭·李 '구도경쟁' 예상

한나라당이 대선 본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맞붙게 될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누가 될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가 50%를 넘나드는 고공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본선이 시작되면 정치지형은 언제든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에 따른 이해득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여당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같은 색깔을 갖고 있어 나와의 대결은 같지 않겠느냐”며 신당 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이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손학규 카드 어렵지 않다=한나라당은 손학규 후보가 본선에 나설 경우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후보의 한나라당 지지율 3위와 ‘탈당 전력’이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다 수도권 자치단체장 출신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화이트칼라층, 젊은층, 도시 중산층 등 지지계층이 대부분 겹치는 상황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손 후보와의 대결은 구도싸움이 아닌 인물경쟁이 될 것”이라며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어 예단하기 힘들지만 손 후보의 탈당 이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를 감안하면 의외로 싱거운 승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동영ㆍ이해찬은 구도경쟁 불가피=정동영ㆍ이해찬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본선 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에는 어려운 ‘구도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출신(전북 순창)이자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후보는 대선에서 동서 지역구도, 경제대통령과 통일대통령으로 이 후보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도 유시민ㆍ한명숙 등 친노후보를 단일화한 만큼 ‘민주 대 반민주’ ‘한나라 대 반(反)한나라’의 구도로 본선에서 이 후보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경우 국민회의 및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며 국정경험을 탄탄히 쌓아왔다는 점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서울시장의 `성공신화'를 이룬 이 후보에게도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경쟁자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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