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장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더욱 개선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도 빨라질 것입니다.”
마이클 콜먼 KPMG 아시아ㆍ태평양 리스크매니지먼트 부문 대표(CEO)는 “한국 기업의 회계투명성은 IMF 체제 이후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국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앞으로 회계 투명성이 높아지면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콜먼 대표는 KPMG가 각국 KPMG회계법인의 리스크 매니지먼트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KPMG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부문은 각 회계법인에 국제회계 기준을 알리며 이를 지도하고 각 회계법인이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감독하는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콜먼 대표는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서 “회계 투명성이 보장되면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기업 가치도 자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KPMG의 한국파트너인 삼정KPMG가 지난해 초 분식회계를 자진 고백하게 만든 A기업은 이후 자진 고백으로 주가가 빠지기는커녕 1년여가 지난 현재 주가가 두배나 상승했다.
콜먼 대표는 한국 정부당국이 “오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한국 자본시장이 국제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