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21일 증시에서 '된서리'를 맞았다.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에 가담해온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이 배아 줄기세포연구에 사용된 난자 제공자에게 15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시인하면서 연구를둘러싼 윤리문제가 다시 한 번 도마위에 오른 데 영향받은 탓이다.
이날 이른바 '줄기세포 테마주'들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난자채취의 비윤리성을 거론하며 황 교수와 결별하겠다고 밝혔던 14일에 이어 다시 한번 충격을 받으며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가 16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6년래 최고 강세행진을 펼쳤음에도 지난 주 후반 연 이틀 오름세를 보였던 메디포스트[078160]가 4.18% 하락하며 사흘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이노셀[031390]도 나흘만에 상승행진을 멈추며 8.43% 급락했고 라이프코드[028300]와 조아제약[034940]도 4.19%, 3.88%씩 하락했다.
이밖에 마크로젠[038290], 중앙바이오텍[015170] 역시 각각 2.57%, 2.60% 떨어졌고 산성피앤씨[016100]도 2.51% 내리며 일제 약세흐름을 면치 못했다.
시장 주변에서는 노 이사장의 발표로 줄기세포주들의 실적과 향후 연구에 미칠부정적 영향이 구체화됐다기보다는 그간 '세계 줄기세포 허브'를 재료로 급등하던이들 종목이 윤리적 논란 확산 가능성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풀이하고 있다.
줄기세포 테마외에 뚜렷한 주가동인이 없는 종목들과 달리, 줄기세포 관련성과함께 실적 호전이 부각돼온 제약주들은 한미약품[008930]이 5.79%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350억원을 기록, 제약주중 두 번째로 시가총액 1조원대 안착에 성공했고 부광약품[003000], 녹십자홀딩스[005250] 등도 4.89%, 6.45%씩 급등하는 등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