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쓰나미 악몽…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KBS스페셜 '印尼자바섬, 쓰나미 현장을 가다' 29일 방송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남부에서 발생한 쓰나미(지진 해일)로 600여 명이 사망했다.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근해에서 발생한 최악의 쓰나미로 18만 명이 목숨을 잃은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또 쓰나미가 발생한 것이다. 도대체 인도네시아에서는 왜 쓰나미가 자주 일어나는 것일까. KBS1TV는 'KBS 스페셜-인도네시아 자바섬, 쓰나미 현장을 가다' 편을 오는 29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쓰나미의 발생 원인과 파괴력을 알아보고 폐허의 현장에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는 현지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을 유라시아 대륙과 오스트레일리아 지각판의 충돌에서 찾는다.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은 환태평양 조산대를 일컫는 '불의 고리(Ring of Fire)'의 한 부분으로 두 지각판이 만나 지각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지역은 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데도 인도네시아에는 쓰나미에 대한 경보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다. 2004년 최악의 쓰나미 이후 현지 주민들은 스스로 쓰나미에 대처한다. 주민들은 바다에서 지진이 일어날 경우 쓰나미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대비한다. 그래서인지 계속되는 재앙 앞에 현지 주민들의 모습은 담담하기만 하다. 제작진이 지난 17일에 있었던 쓰나미 피해지역에서 만난 아구스씨는 "지금 이 상황이 무섭거나 두렵지는 않아요. 쓰나미가 또 온다고 해도 어쩌겠어요. 다 신의 뜻이고 살고 죽는 건 인간의 운명이지요."라고 말한다. 지난 17일 쓰나미 피해를 입은 자바섬 남부 빵안다란과 찔라짭 지역은 현재 시신들을 처리할 방법이 없어 비닐 백에 담는 최악의 상황인 데도 말이다. 제작진은 "현지 주민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분노하거나 남을 원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며 "남은 사람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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