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등세로 원재료ㆍ중간재의 물가상승률이 석달 만에 다시 5%대로 올라섰다. 특히 원재료 물가상승률은 20%대로 급등,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1%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6%에서 2월과 3월에는 각각 4.2%, 4.4%를 나타냈으나 4월 들어 다시 5%대로 올라섰다.
특히 원재료 물가상승률은 20.3%를 기록, 지난해 10월의 30.6%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원재료ㆍ중간재 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내 수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인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이 지난 4월 중 47.2달러로 급등한데다 철광석 등 여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석유화학, 금속1차 제품을 중심으로 한 중간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원재료ㆍ중간재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1.5%로 3월의 2.0%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 부문의 종합적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의 지난해 동월 대비 상승률은 3월 -0.1%에서 4월에는 0.8% 상승세로 반전됐다. 최종재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3월의 0.2%에서 4월에는 0.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