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다시 막 오르는 '어머니' 토월극장서 공연

다시 막 오르는 '어머니' 토월극장서 공연 '어머니'(이윤택 연출/손숙 주연)가 돌아온다. 한많은 세월에 대한 어머니의 회상과 독백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우리 어머니들의 생애처럼 굴곡진 행로를 보였다. 96년 초연된 이 작품은 지난해 이윤택의 연출과 손숙의 연기로 재연돼 호평을 받으며 백상예술대상에서 연출상ㆍ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정동극장과 20년 장기계약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 타간카 극장에서 공연에 성공하기까지 말 그대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주연배우 손숙이 받은 격려금이 문제가 돼 환경부장관직에서 사퇴하면서 이 연극 역시 '장관자리와 맞바꾼 공연'이라는 오명 뒤로 사라지는 운명에 처했었다. 그러다 이번 세번째 연말무대를 통해 한국 연극의 고정 레퍼토리로 다시 부활하는 셈이다. 이처럼 범상치 않은 사연 때문인지 손숙씨는 이윤택씨가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이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려 하자 출연을 자청, 현재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맹연습중이다. 이 연극은 1인칭 구전 연극이다. 대사 위주의 서구식 공연이 아닌 노래와 이미지가 말과 함께 어우러지는 고전극의 흔적을 담고 있는 극이기도 하다. 꿈속에서 죽은 남편을 만난 어머니가 먼저 간 큰아들에 얽힌 사연 등 일제시대를 거친 과거사를 아들에게 들려주고 황천길을 떠난다는 내용. 이태원의 작곡과 연희단 거리패가 만드는 특색있는 이미지로 극이 전개된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신구가 남편 돌이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VIP석을 구매하는 관객에겐 출연진과의 티타임 기회도 제공된다. 12월 7일~3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평일 오후7시30분, 금ㆍ토 오후4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4시 입력시간 2000/11/27 17:3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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