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3천만달러 이상의 해외차입금을 자체신용으로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28일 스탠더드 차터드은행, 도이치뱅크, 노바 스코샤 등 3개 금융기관이 주선하는 3천만달러 이상의 차관단 여신도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해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정부보증하에 해외에서 각각 8억8천만달러, 2억3천만달러를 차입한 적은 있으나 외환위기 이후 시중은행이 자체신용으로 해외차입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여신은 만기 3년에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2.5% 수준이며 향후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돼 금리가 하락할 경우 중도상환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차관단여신 도입 성공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중장기 차입여건이 호전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보람은행과의 합병후 차입이 아닌 외자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