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로펌街에 때아닌 2위 논쟁

화우, 김신유와 합병후 "2위권 발돋움" 선언에<br>업계선"역부족" 지적속 "다른 카드있나" 경계도




화우와 김신유의 합병을 계기로 로펌가에 '2인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화우·김신유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양사 대표가 통합 선언문에 서명한 후 교환하고 있다.

화우와 김신유의 합병을 계기로 로펌가에 '2인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화우·김신유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양사 대표가 통합 선언문에 서명한 후 교환하고 있다.

화우와 김신유의 합병을 계기로 로펌가에 '2인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화우·김신유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양사 대표가 통합 선언문에 서명한 후 교환하고 있다.

“ 2위 자리는 우리 차지야, 함부로 넘보지 마” 로펌가(街)에 때아닌 ‘2위’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주 전격 단행된 법무법인 화우와 김신유의 합병. 두 로펌은 지난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통합법인(법무법인 화우) 출범식에서 합병되는 로펌이 국내 로펌업계 2위권으로 발돋움했다고 선언했다. “오는 3월 새로 출범하는 통합법인 화우는 변호사ㆍ변리사를 합해 160여명에 이르는 국내 2위권 로펌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2인자’자리로 올라섰음을 공식화한 것. 두 로펌은 이어 “이번 통합을 계기로 국내 로펌업계 판도는 2위권 로펌을 중심으로 한층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까지 덧붙였다. 현재 국내 로펌업계는 김&장법률사무소가 멀치감치 앞선 가운데 광장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통합전 화우는 업계 5위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번 발언은 상당히 도발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게 사실. 다른 로펌들은 ‘그래도 화우는 여전히 5위권’ 이라며 내심 태연해 하면서도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대형 로펌인 A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김신유에서 합류한 변호사와 변리사가 많지 않아 통합되더라도 2위권으로 올라서기는 역부족”이라며 “화우의 ‘희망사항’ 이자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또 다른 대형 로펌인 B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화우의 2위권 진입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도 “우방과 화백이 합쳐 화우로 새출발한 지 3년만에 다시 합병한 것을 보면 또 다른 카드가 준비되고 있지 않은 지 궁금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로펌가에 2위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배경에는 로펌들의 몸집불리기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1~2년내 불어 닥칠 법률시장 개방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전문화ㆍ대형화가 필수라고 판단으로 로펌간 짝짓기가 확산, ‘2위 다툼’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로펌들의 싸움은 앞으로 더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합종연횡과 함께 최근들어 고위 법관이나 검사 출신 영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도 2인자 다툼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로펌가의 분석이다. 윤호일 화우 대표변호사는 “2월중에 법관ㆍ검사 출신은 물론 현직 변호사를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라며 “변호사ㆍ변리사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 자연스럽게 대형화되고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로펌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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