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대미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기업의 투자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기업의 대미투자는 142건 2억6,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8.9%나 늘어 작년 투자총액 4억8,700만달러(421건)의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1ㆍ4분기 미국기업의 국내투자는 97건 3억5,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투자액이 71.7%나 급감했다. 이는 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공장신설, 삼성전자 반도체 현지공장에 대한 투자확대 등 국내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상반기에 집중된 데 반해 미국기업은 경기침체, 이라크전 여파, 북핵위기 등으로 한국투자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국내기업의 미국에 대한 투자비중은 작년 한해 20.4%에서 올해 28.1%로 높아진 반면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 가운데 미국비중은 작년 1분기의 58.5%에서 32.1%로 낮아졌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