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의 사교육비 대책으로 올해 수학능력시험에 출제될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는 현직교사와 학원강사를 포함한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24시간 수능채널(EBS플러스1)의 강의는 학생들의 학교수업과 보충수업, 방과후 학습 등의 고교생 사이클에 맞춰 제공된다.
고석만 EBS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으로 수능강의를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운영하나=수능강의 서비스는 위성ㆍ케이블 방송인 `EBS플러스1`과 인터넷(ebs.co.kr)을 통해 4월1일부터 시작되며 `EBS플러스1`에서는 중위권 학생의 수준에 맞춰 연간 4,114편이 방송된다. 고교 학사일정과 고교생의 생활 사이클에 맞춰 편성하게 되며 학교 수업시간이나 심야시간 등은 재방송으로 운영된다.
또 EBS 인터넷은 초ㆍ중ㆍ고급 등 학력수준에 따라 VOD(통신망으로 연결된 컴퓨터나 TV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받아볼 수 있는 영상 서비스)로 제공된다.
고 사장은 “현직교사는 시ㆍ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면밀한 심사과정을 거쳐 선발할 예정”이라며 “서울 강남의 유명 학원강사보다 유능하고 교수법이 탁월한 선생님들이 전국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BS는 교육청 모의고사 등에 출제ㆍ검토위원으로 참여하거나 참고서 및 문제집을 집필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급 교사를 선발하는 한편 이른바 `스타강사`도 유치해 인터넷 초ㆍ고급과정을 맡길 예정이다.
고 사장은 “아울러 학생들이 강사 선발과정에 참여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등의 제도적 장치를 통해 산간벽지에서 근무하면서도 강의법이 강남 학원강사를 능가하는 숨은 교사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송ㆍ인터넷 강의 등에서 충분히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학생이 질문할 수 있도록 사이버 담임교사제를 도입, 120명의 교사를 20시간 고정배치 할 방침이다.
◇학생들 활용은 이렇게=중급 수준 학생은 방송강의와 인터넷 강의를 병행해 활용하면 된다. 기본개념 정리 위주의 1단계(수능특강)는 22주간, 핵심정리 위주의 2단계(10주 완성 수능특강)는 10주간, 그리고 최종 마무리와 실전 대비용 3단계(파이널 실전 모의고사)는 9주간 방송된다.
상급학생은 인터넷 전용 강의를 활용, 취약한 과목이나 영역만 선택적으로 들으면 되고 4단계로 구성된 상급자 특강에서는 고난이도 위주의 문제풀이가 제공된다. 하급 수준의 학생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강의를 통해 기본개념 및 유형을 학습하면 되고, 학습법 특강, 필수유형 특강, 함정피하기 특강 등도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사회/과학/직업탐구의 모든 선택과목도 인터넷으로 접할 수 있고 내신대비 프로그램도 1천평 이상 마련돼 있다.
<최석영기자, 이재철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