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결제통화의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 환율 변동에 취약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질을 바꿔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원화절상과 기업의 환위험 관리' 보고서에서 "원화 절상에 대한 대응 능력이 부족해 수출 기업들의 성장률 및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은 선물환을 활용한 환헤지에 비교적 적극적이지만,중소기업의 경우 수출보험공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각각 지원하는 '환변동보험'과'중소기업 환위험 관리지원 사업'의 참여업체가 아직 1천365개, 416개에 불과하다.
또 달러 수출 결제 비중은 2005년 기준 82.4%로 일본의 50.1%에 비해 여전히 높고, 원화 결제 비중은 0.2%로 미미하다.
200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직접투자 비율 역시 0.7%로 일본(2.4%),대만(2.2%), 미국(2.1%) 등에 크게 뒤쳐져 해외진출을 통한 환위험 분산이 제대로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2004년 수출단가지수(2000년 판매단가 100 기준)는 91.5로 떨어져 일본(96.0)이나 중국(94.8)에 비해 하락폭이 크고 고부가가치화지수(2000년 100 기준)도 2005년 96.8로 계속 떨어져 가격외 경쟁력 약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계화 수석연구원은 "환위험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중소기업은 정부.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환위험 지원제도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대기업들은 수출 결제통화를 다변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당국은 적정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기업에 환율 변화 적응 시간을 벌어주고 원화의 국제화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