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발전회사 민영화를 위해 추진한 남동발전 매각이 유찰됨에 따라 발전회사 민영화전략이 상당기간 동안 표류할 전망이다.
정부와 한전은 28일 SK㈜, 포스코 등 4개업체가 모두 남동발전 경영권매각 최종입찰에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남동발전 입찰은 자동으로 유찰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발전5사의 경영권은 매각하되 대기업에게 팔아 소유구조나 경제력을 집중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경영권에 지장을 주지 않는 10-20%의 소수지분을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기로 하고 먼저 남동발전에 대해서는 즉시 상장작업에 착수하고 4월중 주간사를 선정, 올해말 또는 내년초까지 상장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또 남동발전 상장성과를 본 뒤 나머지 4개 발전회사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발전회사 민영화펀드`를 조성해 5개 발전사의 주식 10% 안팎씩을 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협의를 거쳐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이 펀드 구상안은 5개사를 한데 묶어 투자위험을 최소화하고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 금융상품화하는 것으로, 일정수익률 보장을 위한 최저배당과 투자위험 회피를 위한 환매청구권 부여 등의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