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수익비율(PER)은 주식투자 지표 중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 중의 하나로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이 지표를 보면 향후 주가 전망이 가능한데 일례로 일본경제의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80년대 말 일본항공의 PER은 400배에 달했다. PER을 처음 투자한 돈의 원금이 회수되는데 걸리는 햇수라고 정의할 때 당시의 일본항공 주가는 임진왜란 때나 샀어야 겨우 본전을 건질 정도로 높았다. 일본 증시의 장기 침체는 그 당시에 이미 예고되었던 것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9일부터 증권거래소는 작년 실적을 반영한 새로운 PER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PER로 볼 때 국내 주식시장이 해외 증시에 비해 크게 저평가되고 있음이 또 다시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향후 국내 증시를 전망하는데 기초가 되기도 한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