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아이리스

치매 아내 돌보는 노년의 회상"말은 아내의 전부입니다. 이제 아내의 말을 내가 배워둬야죠. 그녀가 정신을 완전히 놓기전에."(존 베일리) 40여년간을 함께한 영국 최고의 지성인 커플, 아이리스 머독과 존 베일리의 독특한 결혼생활은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영화'아이리스'는 존 베일리가 아내 아이리스와 자신의 삶에 대하여 쓴 자전적 소설'Elegy for Iris'를 각색한 작품이다. 노년의 아이리스가 치매에 걸려 죽어가는 모습을 남편 존이 고통스럽게 지켜보며 젊은 시절을 회상하는 크로스형식으로 그려진다. 이 영화의 맛은 젊은 날 사랑에 빠지는 남녀의 러브스토리에 머무르지 않고 그들의 노년모습까지 따라감으로써 함께 한 시간의 폭과 그 사랑이 지켜진 깊이까지 보여주는데 있다. 어느덧 노년이 된 부부. 아이리스에게 갑자기 찾아온 알츠하이머병. 그녀를 헌신적으로 돌본다. 그러나 때로는 젊은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아내의 자유분방한 삶이 떠오를때면, 존은 어린아기처럼 변해버린 늙은 아내에게 겉잡을 수 없는 질투를 느낀다. 8일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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