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업체가 전하는 식별요령용돈비해 화려한 옷차림, 가족찾는 낯선전화 빈번등
'혹시 우리 가족 중 누군가가 사채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채를 쓰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사채를 쓰는 사실을 숨기다가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된 후에야 실토하기 마련이다.
미리 눈치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본계 대금업체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조짐이 있으면 사채를 빌려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별다른 수입이 없거나 용돈을 주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옷치장이 화려해지고 사치를 하는 경우 ▲ 들어본 적이 없던 사람으로부터 'OO가 집에 있습니까'하는 전화가 자주 오는 경우(본인이 없을 때에만 한해서 한다.)
▲ 안내전화가 지속적으로 걸려오는 경우(대개 휴대폰 설문조사 및 선호도 조사를 한다고 속이는 경우가 많다.) ▲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는 전화가 계속 걸려오는 경우 ▲ 수취인이 수상한 편지(DM)가 빌딩우편함에 개인회사 명의의 봉함형식으로 둘둘 말아 넣어져 있는 경우 ▲ 셔츠나 검은색 양복차림의 사람이 찾아오는 경우 등이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일본 대금업체가 빌려준 돈을 회수하고 독촉하는 노하우를 정리한 '일본 대금업계 종사자의 심사 및 징수기법'이라는 자료집을 발간, 개별 저축은행 점포에 발송했다.
이 자료집은 일본 대금업계의 전ㆍ현직 종사자가 인터넷상에서 공개하고 있는 실제 경험담을 수집한 것으로 ▲ 구두 및 문서독촉 요령 ▲ 실제 독촉절차와 순서 ▲ 개인 소유 자동차번호와 전화번호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 연령이나 배우자 유무에 따른 심사기법 ▲ 실효를 거둘 수 있는 심리적 억압기법 ▲ 채무자가 연락이 안될 경우의 추적조사 방법 등 실제 사례 중심으로 수록돼 있다.
특히 채무자가 외부로 두문불출하는 경우 사람이 집에 있는지 없는지를 열쇠구멍만 보고 알아내는 방법과 까다롭고 거친 성격의 채무자에게 그 사람이 기르는 개의 종류에 대해서 얘기하기 시작하면 갑자기 태도가 달라지는 경우 등 사례별 노하우도 포함돼 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