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2일 "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할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지나친 가격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하 행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씨티은행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한국씨티은행은 총자산 규모에서 6~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메이저플레이어 역할을 하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10%를 달성하겠다는 시한은 없지만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면서차근차근 10%를 달성해 나가겠다"면서 "지나친 가격경쟁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일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하 행장의 언급은 다른 은행보다 고금리에 예금을 유치하거나 저금리에대출을 해 줘 인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 행장은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을 균형있게 추구할 계획"이라면서 "기업에대한 대출은 정부정책에 맞춰 늘리지는 않을 것이며 시장원리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씨티은행이 가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모델을 발전시켜 이 모델을 전 세계로 전파시켰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카드사 인수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는 "현재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를높이는 데 치중하고 있으며 향후에 사업을 확대할 상황이 되면 다른 회사를 인수할지, 자체적으로 성장시킬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서도"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 행장은 "두 은행의 전산통합은 내년 8월로 예정하고 있으며 2개의 별도 신용카드시스템의 통합은 내년 11월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