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산 APEC] 정상·CEO들 말말말

"中경제발전은 세계경제 성장동력"<br>"한국은 저가항공사에 환상적 시장"

[부산 APEC] 정상·CEO들 말말말 "中경제발전은 세계경제 성장동력""한국은 저가항공사에 환상적 시장" 부산=권구찬기자 chans@sed.co.kr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APEC과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는 '말의 잔치'다. 각국 정상들의 말 한마디는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비수가 되기도 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주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APEC 기간 중 각국 주요 인사의 말을 정리해본다. ○…폴 마틴 캐나다 총리는 유머감각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마틴 총리는 18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내년 초 캐나다에서 총선이 있을 거라고 설명한 뒤 "캐나다에 한국 교민이 많이 사는데 돌아가면 바로 선거 캠페인을 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도 함께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자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지난 17일 CEO 서밋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 경제의 발전이 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도 투자기회를 제공,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현실을 강한 톤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수출국인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최근 미국이 농업보호와 관련, 대폭적인 양보를 담는 내용을 제시해 미국을 비판하던 사람마저 놀라게 했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농업을 보호하는 국가들도 상응하는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농산물 수입국들이 서밋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임하는 태도의 변화를 촉구했다. ○…아시아 최초의 저가항공사를 창업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항공시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업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는 "한국을 이틀간 둘러보니 관광 잠재력은 엄청나지만 오는 비용이 비싸 관광객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저가항공사에 환상적인 시장"이라고 말해 한국의 저가항공산업에 진출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의 잭 마 회장의 달변도 화제가 됐다. 그는 구글ㆍ이베이 등 중국에 진출하는 세계적 인터넷 업체들과의 경쟁에 자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양쯔강의 악어다. (이베이ㆍ구글 등이) 다른 곳에서는 잘하겠지만 양쯔강에서 싸우면 우리가 이길 거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입력시간 : 2005/11/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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