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한국판 타미플루'개발 110억이상 투입

내년부터… 신종플루 10번째 사망자 발생

내년부터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치료제 개발 등 인수(人獸)공통전염병 연구에 연간 110억원 이상이 새로 투입된다. 2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내년 복지부의 인수공통전염병 연구개발사업에 올해보다 115억원이 늘어난 186억원이 배정됐다. 맹호영 복지부 보건산업기술과장은 이날 코리아바이오경제포럼이 신종플루를 주제로 주최한 월례조찬포럼에 참석해 "신종플루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적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사업을 확대 시행하기로 하고 내년부터 연구비 지원을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공통전염병이란 조류인플루엔자나 신종플루ㆍ광우병ㆍ브루셀라 등 사람과 동물을 모두 감염시킬 수 있는 전염병을 뜻한다. 복지부는 늘어난 연구비로 '타미플루'나 '리렌자' 같은 항바이러스제 및 백신 개발, 진단기술 개발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또 복지부 외에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ㆍ농림수산식품부ㆍ식품의약품안전청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협의체 '감염병 대응 연구개발(R&D) 추진단(가칭)'을 내년 초에 구성해 정부부처 간 중복 투자를 막고 제품화ㆍ실용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한편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신종플루 확진환자 가운데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수도권 거주 71세 남성이 이날 오전6시 폐렴이 급격히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10번째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8월15일 신종플루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40일 만에 사망자 수는 두자릿수로 늘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평소 만성신부전ㆍ고혈압을 앓고 있어 신종플루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이 남성은 9일 발열 등 감염증세가 나타난 뒤 16일 신종플루 확진판정과 함께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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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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