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버블(거품) 경고가 나온 이후 소형평형일수록 아파트값 상승률 둔화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종합부동산회사 부동산써브가 버블 경고 이후 4주간(5.17-6.14)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10-20평형대의 상승률은 버블경고 이전 4주간(4.19-5.16)에 비해 크게 떨어진 반면 40-50평형대는 둔화폭이 적었다.
서울 아파트(재건축아파트 포함) 전체의 상승률은 버블 경고 이전 4주간 2.48%였다가 버블 경고 이후 4주동안은 1.04%로 떨어졌다.
특히 20평 미만은 2.83%에서 -0.54%로 하락세로 반전됐으며 20평형대(20평-29평)도 2.04%에서 0.83%로 크게 둔화됐다.
30평형대(30평-39평)도 2.69%에서 1.23%로 절반 이하에 머물렀다.
그러나 40평형대(40평-49평)는 2.42%에서 1.72%로 둔화됐지만 큰 폭은 아니었으며 50평이상 대형아파트도 2.28%에서 1.88%로 둔화폭이 크지는 않았다.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할 경우에도 20평미만(1.14%→0.54%)과 20평형대(1.80%→0.81%)는 상승률이 나란히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30평형대(2.42%→1.40%)도 비교적 큰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40평형대는 2.38%에서 1.85%로, 50평형이상은 2.21%에서 1.91%로 각각상승률이 둔화돼 버블 경고 전후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의 버블 경고가 대형 평형에는 별 효력을 미치지 못하면서 서민들이 보유한 소형 평형의 집값만 안정시켰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써브 채훈식 연구원은 "통계만 놓고 보면 버블 경고가 소형평형에 더 큰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온다"면서 "정확한 이유를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