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하이닉스 주가가 지금보다는 한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주가부담 요인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강세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한누리투자증권은 15일 현대차에 대해 기존 평균 목표주가인 7만원대에 비해 유례없이 높은 10만3,000원을 제시했다. 6만원을 넘지 않는 최근 주가를 감안할 때 1년 안에 80% 가까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박성진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첫 미국공장을 완공한 현대차에 하반기부터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부상하는 이른바 ‘글로벌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10만원도 보수적으로 잡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도요타와 혼다가 지난 80년대 미국공장을 첫 완공하던 시점에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7배 수준이었으나 주가 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이 비율이 20배까지 치솟았다”며 “10만원대 목표가는 오는 2007년 추정 실적기준에 현재 PER 대비 30% 정도 프리미엄을 더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대차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미국시장 점유율 6% 달성이 필요하다”며 “현재 점유율은 2.6%지만 저렴한 노무비, 플랫폼 통합, 부품 모듈화, 품질향상에 기반한 판매대수 증가 등을 감안하면 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가 1만6,100원으로 마감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40% 가까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CLSA증권은 “향후 4분기 동안의 D램값 전망치를 11% 올려잡고 올해와 내년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평균 판매단가 인상을 반영해 각각 36%, 95%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과 현대증권도 이날 D램 가격의 상승세를 전망하며 D램 매출이 80%에 달하는 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각각 2만원, 1만8,000원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