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손학규 경기도지사 "反삼성 정서, 정부도 책임 있다"

뉴욕 방문중 특파원 간담회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반(反)삼성 정서’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손 지사는 또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길은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뿐이라고 역설했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뉴욕을 방문한 손 지사는 13일(현지시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삼성 같은 대기업들도 도덕적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끌어올려야 하겠지만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해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런 현상을 정부가 선도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기 양극화에 대해 “양극화 해소문제를 이데올로기 관점에서 접근하면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빈곤층 해소의 첫 번째 선결요건은 기업활성화이며, 특히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지사는 이날 오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와의 만남을 소개하며 “그레그 대사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차기 UN 사무총장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며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만 나오지 않는다면 반 장관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자신의 대선 출마와 관련,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뽑히지 않을 경우 차차기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차차기 대선도 준비하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름지기 모든 일은 기운이 왕성할 때 해야 하는 법”이라며 “구질구질하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손 지사는 “일부에서는 지지도가 낮은데 도지사를 한번 더 하라는 권유를 하기도 하지만 나는 원 없이 도지사를 했다”면서 이번 대선에 올인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과거 두번의 실패를 경험한 한나라당이 이번에 승리할 수 있는 길은 끊임없는 검증을 거치는 것뿐이라는 분위기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다”며 “한나라당 후보들간에도 구체적인 종합채점표를 매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 지사는 이날 심장근육 재생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바이오하트사와 1,55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평택의 외국인전용단지에 생산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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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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