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 10명 중 9명은 각종 안(眼)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57.4%는 실명의 주요 원인인 백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농어촌, 산간벽지 등 안과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 2만9,919명을 대상으로 안 질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검사 대상 노인의 92.5%에 해당하는 2만7,667명이 안 질환을 한가지 이상갖고 있었으며 57.4%(1만7,163명)는 백내장을 앓고 있었다.
특히 빠른 시일내 수술을 받아야 하는 백내장 성숙 단계의 환자는 전체 백내장 환자의 17.5%에 달했다. 또 검진 대상의 23.3%는 결막 공막질환으로, 8.5%는 굴절이상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시력이 0.3 미만으로 안경 등 시력보조기구를 필요로 하는 노인은 전체의 33.7%에 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처럼 많은 저소득층 노인이 각종 안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터 무료 안 검진 대상 연령을 65세에서 60세로 낮추고, 질환이 심각한 노인들의 1,600안을 무료로 수술해 줄 계획”이라며 “중ㆍ장기적으로는 노인 실명 예방을 위해 안 질환 예방 및 재활사업을 다각도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