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박문성 신부 "타 종교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었어요"

동국대서 인도철학 박사학위 받아


현직 천주교 신부가 불교대학에서 인도철학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다. 주인공은 24일 동국대 2007 가을학위 수여식에서 논문 ‘Prabodhacandrodaya(깨달음의 달의 출현)의 해탈관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박문성(40) 신부. 지난 90년과 95년 가톨릭대에서 각각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박 신부는 상대 종교의 교리와 언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싶어 동국대에서 인도철학을 다시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신부는 “종교 간 대화와 논의, 화합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다종교 시대에 깊이 있는 학습과 식견 없이는 상대 종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어렵다”며 “불교의 뿌리이자 한국인의 심성과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인도철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재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충남대 정승석 교수팀과 20여일간 인도를 탐방하며 산스크리트어의 발음과 그 발음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을 꼽았다. 박 신부는 “앞으로 산스크리트어 문헌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 해탈의 길에 대한 인도인의 인식을 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이해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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